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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찾은 이재오 "천지 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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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재오 특임장관이 31일 충남 연기군 4대강사업 현장을 찾았다. 다음 달 15일 완공식을 앞두고 있는 금강의 금난보 공사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4대강 전도사'로 불리우던 그가 금강 구간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복합도시가 들어서는 세종시 인근의 '금강 살리기' 현장을 찾은 이 장관은 지난 2년간의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행복건설청으로부터 행복도시 건설 상황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았다.

그는 장마철 전 공사 마무리 여부 등 사업 현황에 대해 자세히 질문한 뒤, "정부의 가장 큰 근심이 장마기 유실되는 부분"이라며 "시설을 못한 부분이 유실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4대강 논란의 핵심이던 보 건설과 관련, 금난보 현장에서 개폐가 가능한 '가동보' 시연을 지켜본 뒤에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는 "이것이 천지가 개벽한 것이고 상전이 벽해된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에 특별히 애정을 갖고 있다. 이 사업은 수질을 개선하고, 수변을 잘 가꾸자는 것인데 반대하는 사람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1980년대 대청댐 건설에 따라 금강 곳곳에 형성된 습지와 모래섬에 대해선 철거 여부를 질문한 뒤, 유속 감소에 원인이 되는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수변 주변에 조성되는 생태공원 부지에선 코스모스와 들국화 등 야생화 단지와 백제 유적지 조성 등을 추천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등 당내 상황에 대해선 여전히 '거리두기'를 이어갔다. 그는 전대을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답변을 피해갔다.


은진수 감사위원 등 정권 실세가 연루된 검찰의 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선 "이명박 대통령의 말처럼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면서 "이번 일이 계기로 공정사회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공정사회를 청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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