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대신증권은 외국인 매도 공세가 일단락됐지만 본격적인 매수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와 추이를 같이하는 달러 약세 흐름이 아직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중섭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 강세를 야기하는 요인들과 달러 약세를 야기하는 요인들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5월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4월대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며 미국 경기 둔화 우려는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을 높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경기둔화 신호가 뚜렷해 질수록 추가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 약세 심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의 경우 그리스 추가지원 문제는 유로가치 하락과 함께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지만 현직 및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들이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점은 ECB의 6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면서 달러 강세를 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상반된 흐름은 다음 주를 고비로 차츰 달러 약세로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감사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주변국의 적극적인 해결노력이 예상되며 ECB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은 달러 가치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박 연구원은 "달러의 약세 전환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다음 주까지는 외국인의 순매수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매매동향과 함께 단기적으로 코스피에서의 변동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내수주(음식료, 섬유의복, 유통)가 이러한 변동성 장세에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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