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올해 1분기 가계 교육비 지출이 6년래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올해 1분기 2인이상 가계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이 29만2357원으로, 지난해 보다 4.7% 줄었다고 밝혔다. 2005년 1분기 이후 6년내 최대폭의 감소치다.
학원비가줄어든 것이 가계 교육비 지출이 줄어든 데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체교육비 하락 요인의 절반 가까이가 학원비 감소 때문이다. 학생들이 학원에 가는 대신 학교에 남아 교사들이 진행하는 방과후 학교 수업을 듣거나 인터넷 강의로 과외수업을 받은 탓이다.
초ㆍ중ㆍ고교에 다니는 학생수가 10년전보다 100만명이 줄어들어 706만여명밖에 되지 않은 점도 가계 교육비 지출이 감소의 이유가 됐다. 이같은 장기적 인구변동 요인은 앞으로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정책 역시 가계 교육비 지출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다. 중ㆍ고교 등 중등교육비가 1만5377원으로 1년전에 비해 27% 급감하면서,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올해부터 광주광역시ㆍ경기ㆍ강원 등이 월 5만원가량의 학교 운영비를 면제하고, 특성화고교 역시올해부터 학비가 전액 면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더 나아가 방과후 학교수업에 민간업체의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 동안엔 같은 학교 교사가 수업 후에도 학생들을 지도해와 '그 밥에 그 나물'이란 지적이 제기됐었다. 현재 학생 10명 중 6명 꼴로 듣고 있는 방과 후 수업 참여도가 더욱 늘어나 가계 교육비 지출은 앞으로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원가는 울상이다. 최근 들어 강북권의 대표 학원가인 중계동은 중소형 학원 가운데 권리금까지 포기하고 폐업을 하고, 대칭동과 목동사거리 학원가도 줄어든 학생수에 불황을 겪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학원 인근 식당가와 서점이 덩달아 유탄을 맞기도 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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