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려 11명의 선수가 기권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
27일 경남 함안 레이크힐스경남골프장 페리도, 제이드코스(파72ㆍ7082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레이크힐스오픈(총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는 경기 도중 8명의 선수가 기권해 장외화제가 됐다. 전날 3명의 기권 선수를 포함하면 이틀 동안 무려 11명의 선수가 기권한 셈이다.
사유는 당연히 부상이다. 주위에서는 그러나 이번 대회 부상 선수가 유독 많은데 대해 난코스에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성적이 좋지 않자 부상을 빙자해 경기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레이크힐스골프장은 페어웨이 폭이 좁은데다가 긴 러프에 경사가 심한 그린으로 악명높다. 여기에 이틀 내내 비와 안개까지 가세했다. 결과적으로 오버파 스코어가 속출하고 기권한 선수들은 특히 최악의 스코어로 어차피 '컷 오프'되는 입장이었다는 이야기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프로정신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 까닭이다.
함안(경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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