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고발] <유희열의 스케치북>, 비리로 얼룩진 레이블의 실체

시계아이콘02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100회 방송을 기념하여 한국의 주요 인디 레이블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방송에서 안테나 뮤직은 레이블 공연 ‘워리어스’의 하이라이트에 가까운 규모 있는 공연을 선보였으며, 부다 사운드와 붕가붕가 레코드는 방송 출연이 드물었던 뮤지션들을 동원해 레이블의 성격을 확고히 드러냈다. 그러나 화기애애하기만 했던 방송이 끝난 후, <십아세아>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 레이블의 실체를 밀착 취재하였다. 그리하여 귀를 막으면 보이고, 눈을 감으면 들리는 음악계의 숨겨진 진실을 폭로한다.


[고발] <유희열의 스케치북>, 비리로 얼룩진 레이블의 실체
AD

‘외모가 인형 같아서 토이라는 팀으로 활동 하고’ 있지만, 유희열의 인기 비결 중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무래도 음악이다. 이러한 성향은 그의 소속사 안테나 뮤직 전반에 걸쳐 드러나는데, 페퍼톤즈의 신재평과 이장원은 뛰어난 외모로 숱한 여성 팬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오직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방송 출연을 자제하고 있으며, 루돌프 사슴 같은 모습으로 여심을 설레게 하는 루시드 폴은 음악에 보다 몰입하겠다는 이유로 <유희열의 스케치북> ‘만지다’의 고정 출연과 EBS <세계 음악 기행>의 진행을 그만두겠다는 폭탄선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소속사의 가장 큰 형님인 정재형만은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그는 최근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예능 진출의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MBC <놀러와> 출연 이후 유재석과의 친분을 부쩍 과시하는 듯 한 그의 이러한 선택은 자칫 이봉원의 대타로 <세바퀴>에 출연, MBC 3대 예능 제패를 꿈꾸는 것이 아닌가 우려될 정도다. 또한 정재형은 안테나 뮤직의 라이벌 격인 뮤직팜에 대해서 “쪼무래기들”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비교되는 게 기분 나쁘다”는 심경을 토로해 음악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발언의 무게는 정재형 개인의 입장으로 정리되었으나 일각에서는 루시드 폴이 물러난 <세계 음악 기행>의 후임이 뮤직팜 소속의 이상순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 안테나 뮤직에서 심리적 압박을 느끼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고발] <유희열의 스케치북>, 비리로 얼룩진 레이블의 실체


바스코가 거듭 NG를 내자, 이하늘은 긴장한 복서를 격려하는 코치처럼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물가에 내놓은 자식들 마냥 안쓰러운 소속 래퍼들에게 “제일 큰 형으로서 이런 무대를 처음 만들어 줘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눈물을 삼킨 이하늘에게 부다 사운드는 깨물지 않아도 아픈 손가락들이다. 특히 마스터플랜을 통해 데뷔, 12년째 힙합을 하고 있는 바스코는 음악 인생 최초 공중파 방송 출연의 감격과 회한을 주체하지 못했다. 2004년 첫 앨범 발표 후 2005년에는 DJ스케쥴원, 프랙탈과 함께 스핏 파이어를 결성하기도 했으며, 부산 출신 래퍼들의 크루로 알려진 지기 펠라즈의 일원으로 음반을 발표하는 등 열심히 음악 활동을 해 온 바스코는 한때 게임 업체에 반 년간 취업, 음악인으로서의 꿈을 미뤄둘 정도로 순탄치만은 않은 길을 걸어 왔다. 그런 그에게 계약금과 월급으로 “꿈을 사 준” 이하늘은 은인이자 형제에 다름 아닌 것이다.


그러나 감동이 끝난 자리에 드러난 것은 화려한 진실이었다. 거친 외모와 달리 눈시울을 붉히며 여린 속내를 드러낸 바스코는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했으나, 실상 그는 제 앞가림 잘하는 남자였다. 그에게는 9살 연하의 미모의 여자 친구가 있으며, 바스코는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올해 7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해체 위기로 인해 방송 출연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라임버스는 ‘가진 것 없는 레이블’이라는 이하늘의 연출과 달리 다수의 저작권을 소유한 업계의 중요 인사로 밝혀졌다. 특히 라임버스의 멤버 PEEJAY는 리쌍, 양동근, 다이나믹 듀오, DJ doc, 45 RPM 등 다수의 힙합 뮤지션들의 노래에 작곡자로 참여 했으며 빅뱅의 ‘CAFE’와 ‘What is Right’의 작곡에도 참여한 실력자로 알려졌다.


[고발] <유희열의 스케치북>, 비리로 얼룩진 레이블의 실체


술탄오브더디스코는 ‘아라비아 디스코’와 ‘립싱크 댄스 밴드’라는 두 개의 개념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선구자다. 같은 소속사의 미미시스터즈가 그러했듯, 짙은 색안경과 어김없는 코스튬으로 무대 위에서의 정체성만을 허락하는 이들은 보는 사람의 혼을 빼고 듣는 사람의 어이를 앗아가는 이국적인 마력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 동안 게릴라적인 활동으로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던 이들의 전격적인 방송 출연은 본격 활동 선언으로서 환영받을 일이나, 한편으로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멤버들의 정체에 대한 제보가 빗발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동안 술탄오브더디스코는 코러스와 랩을 담당한 JJ 핫산을 비롯, 키보드를 맡은 알카에라, 기타의 오마르 홍, 베이스의 카림 사르르 등 다수의 뮤지션을 두고 불안정한 멤버 운용을 해 왔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멤버 정중엽과 김현호가 각자 보루네오 짜짜로니와 제이슨 달러맨디라는 가명으로 활동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으며 장기하는 장기예프라는 신분으로 랩 피처링을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무대 오른편에서 오리엔탈 그루비 파핀에 가까운 안무를 선보인 무스타파 더거는 붕가붕가 레코드 출신의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의 리더 윤덕원과 유사한 골격을 가졌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으며 로킹한 샤우트와 팔세토 창법을 넘나드는 보컬리스트 압둘라 나잠은 붕가붕가 레코드에서 프로듀서이자 엔지니어로 활약 중인 나잠수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사실은 술탄오브더디스코가 붕가붕가 레코드의 임원들이 주축이 된 폐쇄적 로얄 클럽이라는 소문과 맞물려 아라비아 디스코의 엘리트주의에 대한 회의론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붕가붕가레코드의 이중 신분 시스템은 일종의 신드롬으로, 다중 신분으로 음악계를 혼란에 빠뜨린 불나방쏘세지클럽이 그 시작이었다. 방송의 피날레를 장식한 ‘R&B’를 스완송으로 남기고 해체를 선언한 불나방쏘세지클럽은 무한육면각체와 같이 복잡한 신분구조를 통해 리스너로부터 완벽하게 사생활을 차단하였으며, 밴드의 드러머이자 래퍼였던 김간지는 현재 술탄오브더디스코에서 간지하드라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활약 중이기도 하다. 특히 불나방쏘세지클럽의 리더인 조까를로스는 지나치게 정체를 숨긴 탓에 방송 말미에 몸소 무대에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객석에 별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결과는 낳기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업계에서 자취를 감춘 그는 현재 그는 촉망받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조문기로 확인되었다. 이제 음악계 뿐 아니라 예술계 전반이 이중 신분의 위험에 노출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윤희성 ni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