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 어렵다’던 안 지사, 서울서 300여 기업 CEO 초청해 충남형 투자설명회 열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변했다. 투자유치에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안 지사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300여명을 초청, 투자를 끌어내는 설명을 하는 등 ‘친기업정책’을 적극 펼치기 시작했다.
안 도지사는 2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한화, 웅진, 보령제약 등 전국 기업 최고경영자 300여명을 초청해 가진 충남형 투자유치 설명회서 충남 투자의 장점을 강조했다.
민선 4기에 3317개 기업을 끌어들여 42조9363조원의 성과로 전국 1위의 투자유치를 기록했던 충남도가 민선도지사 5기 들어 수도권의 중소기업 몇곳과 해외기업의 추가투자를 이끌어냈을 뿐 투자유치에선 낙제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충남도의회에서 “4대 강보다 기업유치에 힘써달라”는 주문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3월8일 충남도의회 241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자유선진당 박상무(서산2)의원의 “기업유치에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그 때 안 지사는 “전임 이완구 도지사 때 외국인 직접투자(FDI)와 기업이전은 수도권 규제와 세제지원 등으로 끌어들였다”면서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그 정책이 거꾸로 가며 지방세수입이 반으로 줄어 이전지원금을 확보할 길이 없다”며 기업유치의 어려움을 털아놨다.
정부가 수도권규제를 완화하고 각종 지방세에 대한 감세정책을 펴면서 지난해 지방세수입이 8900억원대에서 4800억원이 줄었다는 게 안 지사의 설명이다.
안 지사는 설명회에서 “충남도가 값싼 땅과 수도권과의 좋은 인접성, 풍부한 전문 인적자원, 맞춤형 기업지원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충남에 적극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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