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캐롤 버츠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알리바바와의 알리페이 분사 관련 보상 문제 논의에 대해 상당히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버츠 CEO는 알리바바와 논의중인 알리페이 분사 관련 보상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알리바바는 야후, 소프트뱅크와 논의에 있어 협조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츠 CEO는 "알리바바와의 논의에 있어 우리쪽에서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며 "하나는 야후가 알리바바 산하 자회사들과 관계 유지를 보장 받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알리페이 분사에 따른 적정한 수준의 가치를 보상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야후와 알리바바와의 관계는 껄끄러웠다. 야후가 알리바바 회사 지분 43%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 이기는 하지만 알리바바가 회사 밑에 있는 온라인결제 사업 자회사 알리페이를 분사하면서 중국 사업 때문에 가치가 높아졌던 야후의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야후가 가지고 있는 알리바바 및 알리바바 산하 기업들의 지분 가치를 높게 평가해 야후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알리페이 분사 소식을 듣고 주식시장에서 발을 뺀 것이 두 인터넷 공룡 기업간의 갈등을 키웠다.
야후는 알리바바가 알리페이를 분사해 잭마 알리바바 CEO 소속 회사로 옮기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알리바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알리페이 관련 이슈를 모든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잘 마무리 짓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2주전 알리페이 분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야후 주가는 12% 가량 하락했지만 보상을 둘러싼 긍정적 가능성들이 제시되면서 최근 주가는 다시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주식시장에서도 야후는 0.59% 가량 상승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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