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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아 선호, 지난 20년간 '여아 낙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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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의 남아선호 사상으로 뱃속의 '여아(女兒)'들이 사라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남아선호 사상이 팽배한 인도에서 불법적인 '성감별'로 부모들이 여자아이를 선택적으로 유산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의학학술지인 란셋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 '선택적 여아 유산'은 1991년 20만명, 2001년 41만명, 최근 60만명 이상 등 시간이 지날 수록 증가하고 있다.


인도 전체의 0~6세 남아 1000명당 여아 비율은 914명으로 1991년 945명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토론토 대학의 세계건강연구센터의 프라바트 자(Prabhat Jha) 교수는 "인도의 선택적인 여아 유산은 지난 20년간 증가해왔다"면서 "여아 유산 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남아선호사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도 정부는 불법적 '성감별' 금지법을 만들었으나 이를 단속하는 데는 문제가 있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학의 S.V.수브라마니안과 맥매스터 대학교의 다니엘 J.코시 교수는 논문을 통해 "지난 1996년 인도의 '성감별' 단속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사들이 제재 당국에 걸려 벌금으로 내는 돈보다 성감별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이 더 많아 실효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 논문에는 인도에서 매년 적어도 '성감별'과 '여아 낙태'를 통해 벌어들이는 돈이 1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교육받은 유복한 부모 사이에서 남자 아이를 선호하면서 초음파 검사 등 값비싼 검사를 서슴지 않고 시행해 의학계를 만족시키고 있는 것"이라면서 "인도 17개 주에서 800건의 의사의 불법적인 행태가 단속됐지만 이중 오직 55건만 유죄가 확정됐다"고 말하며 법의 실효성 부재에 대해 꼬집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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