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랜스포머>의 감독 마이클 베이가 3D로 구현되는 영상의 깊이와 클로즈업의 매력으로 <트랜스포머 3> 3D 제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베이는 지난 5월 18일 LA 파라마운트사에서 ‘Transforming Visual Art’라는 주제로 열린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의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담은 3D의 현재 위치와 극복해야 할 문제점, 미래 발전을 위한 계획에 관한 내용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마이클 베이는 영화 <아바타> 이후 3D 열풍이 불었을 때도 기존의 필름 작업을 고수해 <트랜스포머 3>의 3D 제작 을 선언했을 때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마이클 베이는 “나의 영화는 주변 전경과 배경, 메인 전투씬이 모두 어우러져야 하는데 이와 같은 거대한 스케일을 연출할 때 3D는 영상의 깊이를 더해준다”며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내가 3D의 진정한 매력을 느낀 것은 클로즈업 된 샷을 찍을 때다”고 말하며 “범블비 로보트 얼굴의 클로즈업 샷이 나오는데 그렇게 롱테이크로 감정표현을 3D로 잡는 느낌이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날 함께 나온 제임스 카메론의 설득도 마이클 베이 결정에 한 몫했다고 알려졌다. 제임스 카메론은 “(마이클 베이에게) 3D가 단순히 오락적인 재미 뿐 아니라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는데 있어서도 2D보다 효과적인 도구라는 점을 들어 설득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와 함께 공개된 15분 분량의 3D 영상에는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전투 장면과 로보트 변신, 스카이다이빙 스턴트맨이 머리에 직접 3D 카메라를 장착한 윙수트 다이빙 장면 등이 포함됐다. <트랜스포머 3>는 오는 6월 30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사진제공. CJ E&M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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