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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남이 파는 주식을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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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전업투자자인 A씨. 최근 몇년간 데이트레이딩만으로 수십억원을 벌어들인 실력자다. 월 평균 수입은 1억원을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도 손절매를 할 때가 많다. 손실은 적게 막고, 이익은 크게 키워 먹는다는 원칙을 지키지만 간혹 한 종목에서 적지 않은 손실을 볼 때도 있다.


A씨가 손실이 많이 난 종목을 손절매 할때면 그의 트레이딩 룸 동료들은 그가 손절매한 종목을 산다고 한다. 버티다 파는 종목은 폭이 문제지 반드시 반등한다는 걸 A씨의 동료들은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바닥을 친 것일까. 증시가 4주 연속 조정을 받으면서 바닥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만 상승추세 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2100 아래는 매수 구간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지만 2000 밑으로 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요즘은 크게 들린다.


차익실현 목적이 커 보인다지만 9거래일째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의 모습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이 기간 이들의 순매도 규모는 3조6000억원이나 된다. 외국인의 매도가 그간 많이 올랐던 자동차, 화학 등 주도주에 몰려 있다는 점을 주도주에 대한 차익실현일 뿐이라며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용감하게 이 물량을 받을 용기를 내기란 쉽지 않다.

최근 하락장에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보통 공매도의 80~90%가 외국인에 의해 이뤄진다. 이달 공매도도 상당부분 외국인들 몫으로 추정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일 평균 1500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공매도 거래금액이 이달 들어 33% 가량 증가한 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23일에는 2665억원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규제가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사실상 금융위기 당시에 준하는 대규모의 공매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차지하고 있는 공매도 비중도 3%를 넘어 평균적인 수준인 1.45%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세와 공매도가 잦아들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지수대에서는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가 9.5배 수준으로 가격 메리트가 생겼으므로 외국인들도 바닥권이란 인식을 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비관론자들과 신중론자들도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인정한다. 당장 상승추세 복귀는 어렵겠지만 낙폭 과대주 위주로 기술적 반등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큰 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들이야 기술적 반등만 보고 들어가기 어렵겠지만 개인들은 기술적 반등만으로 몇년치 은행 이자를 단기간 챙길 수 있다. 물론 반대일 수도 잇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가 120일 이동평균선 전후에서 하방경직성을 유지하고 반등시도가 강화될 경우 공매도가 집중되었던 종목들부터 숏커버링의 대상이 되고, 수급 개선세 역시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매도가 주로 단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앞으로 국내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경우 빠르게 숏커버링이 전개될 수 있으므로 이런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5월 이후 주가 하락률이 높고,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공매도 규모가 2%를 상회하고, ▲대차잔고가 감소하기 시작한 지난 13일 이후 외국인 매매패턴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종목을 선별했다. STX팬오션 JW중외제약 한진중공업 삼성정밀화학이 이 기준을 충족한 종목들이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금융주에 발목이 잡히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유가 상승 전망에 따라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개장했지만 신규주택 매매건수도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했다.


여기에 은행권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하서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리치몬드 제조업지수가 하락한 것도 증시의 힘을 빠지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25.05포인트(0.20%) 하락한 1만2356.2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09포인트(0.08%) 내린 1316.28로,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2.74포인트(0.46%) 밀린 2746.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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