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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스마트 세상을 여는 연금술]앱 개발 열정 넘치는 한국의 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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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 아카데미’ 가보니

복잡한 빌딩숲을 벗어난 서울대 연구공원 내 SK텔레콤 연구동. 국내 대표 모바일 사관학교인 ‘T아카데미’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SK텔레콤의 최신 모바일 기기들과 모바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MD 테스트 센터에서부터 최신 강의시설, 브레인스토밍의 흔적인 메모지로 가득한 스터디룸 벽면까지. 마치 숱한 1인 기업가 출신 벤처 스타들을 배출한 산실인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연구실을 연상케 했다.

혁신과 창의성이 살아 숨 쉬는 이곳엔 대학생, 취업 준비생, 가정주부, 1인 창조기업 희망자, 현직 개발자 등 연령대와 소속이 다양한 수강생들이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18일 오후엔 4개의 ‘앱 아이디어 도출 및 사업 기획서 작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과정’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전문가’ 등 모바일 특화 교육과정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었다.

안드로이드 앱 프로그래밍 전문가 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대학생 양홍석(26)씨는 향후 앱 개발 창업을 꿈꾸고 있었다. SNS가 대세라지만 관심 분야는 ‘퍼스널 네트워킹 서비스’다.


이미 이곳에서 기획전문가 과정을 마친 그는 이곳에서 앱 시장의 밝은 미래를 재차 확인했다. 그는 “앱 시장이 벌써부터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는 말도 있지만 차별화된 포인트를 찾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주향(여, 25)씨는 디자인 분야 현업에서 일하다 앱 개발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 케이스다. 그는 짧은 시간 내에 기획에서부터 콘텐츠, 기술, 디자인까지 배울 수 있어 전체적인 모바일 앱 개발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한다.


전공분야 이외의 지식과 기술을 익히다보니 남보다 더 경쟁력을 갖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도 했다. 그녀가 밤 9시까지 12시간 가까이 이곳을 떠나지 않고 배움에 몰두하는 이유에 새삼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곳의 교육과정은 만만히 봤다간 큰 코 다친다. 강도 높은 수업과 엄격한 학사 관리 때문에 제대로 커리큘럼을 소화하려면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고 수강생들은 입을 모은다. 프로젝트라도 준비하다 보면 밤새는 일도 허다하단다.


김양희 SK텔레콤 매니저는 “우수한 강사진과 양질의 현장감 있는 수업이 T아카데미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고 말했다. 때문에 수강자들의 추천이나 지원자 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7주~10주 전문가 과정의 경우 수료생 취업·창업률은 75%에 달하며 수료 후 1인 창조기업으로 독립하는 개발자도 증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전문가 1기 수강생 홍호택(45)씨는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을 예상하고 향후 10년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 T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 모바일 관련 회사에서 근무 중이다.


기획전문가 1기 과정을 수료한 강장규(38)씨는 T아카데미에서 만난 동기 2명과 함께 최근 앱 개발 회사를 창업하기도 했다. 현재 OIC(Open Innova-tion Center)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사무공간과 개발 환경을 제공받고 있다. 강씨는 “SK텔레콤의 상생혁신센터는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교육, 사무 공간, 창업 지원 등이 원스톱 서비스로 이뤄진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고 말했다.


이코노믹 리뷰 전민정 기자 pu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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