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무신론자들이 신앙인보다 성생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포스트는 최근 캔자스 대학의 심리학자 대럴 레이와 아만다 브라운이 실시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무신론자들은 성적 환상에 대해 얘기하기를 좋아하며 성생활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소개했다.
1만45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무신론자와 신앙인 모두 자위, 포르노 시청, 오랄 섹스 등 성적 경험상 다를 게 별로 없었다.
그러나 신앙인들은 믿음 체계에 의해 만들어진 부정적인 인식으로 성 경험을 한껏 즐기지 못하며 절정 이후 후회감이 엄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섹스에 대한 죄책감이 가장 높은 집단은 모르몬교 신자들로 10점 기준으로 8.19점이나 된다. 이어 여호와의 증인, 오순절교회, 제7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침례교 교인들 순이다.
가톨릭 신자들의 경우 6.34점, 루터교인은 5.88점으로 조사됐다. 한편 무신론자와 불가지론자들은 각각 4.71과 4.81로 나타났다.
무신론자든 신앙인이든 섹스 횟수에서는 별 차이 없었지만 개별적으로 신앙심이 깊을수록 섹스 후 후회감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독실한 신앙인 가정에서 성장한 이들 가운데 22.5%는 자위 행위 이후 수치심을 갖게 됐다고 답한 한편 무신론자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들의 경우 5.5%에 불과했다.
독실한 신앙인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들 중 79.9%는 특정한 성적 행위나 욕망에 대해 죄책감을 갖게 됐다고 답한 한편 무신론자 가정에서 성장한 이들의 경우 겨우 26.3%였다.
우려할만한 것은 독실한 신앙인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가 포르노에서 성을 배울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성을 주제로 부모와 대화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신앙인에서 무신론자로 돌아설 경우 성생활 만족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다는 점이다.
레이는 “신앙인들이 자신의 성행위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갖지만 그렇다고 성생활을 완전히 포기할 수도 없어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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