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플라자 최종일 1언더파 주춤, 최경주에게 졌던 톰스 기어코 '분풀이 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그야말로 '2%'가 부족했다.
위창수(39ㆍ테일러메이드ㆍ사진)가 1타 차 선두를 질주해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위창수는 그러나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생애 첫 우승의 호기를 살리지 못했다.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역전우승으로 지난 주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최경주(41)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던 '분풀이'에 성공했다.
위창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파70ㆍ7204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4개로 대부분의 스코어를 까먹었다. 1, 2번홀의 연속버디로 3타 차 선두를 달려 출발은 좋았다. 하지만 고비 때 마다 보기를 쏟아내 결국 승기를 잡지 못했다. 톰스는 그 사이 11번홀(파5) 이글에 버디 2개를 곁들이며 우승 진군을 거듭했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결과적으로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위창수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3m 넘는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에 연장전의 희망을 실었지만 볼은 홀 바로 옆에 멈췄고, 긴 승부는 그대로 막을 내렸다. 톰스의 2006년 소니오픈 우승 이후 5년 만에 PGA투어 13승째, 우승상금이 111만6000 달러다.
한국(계)은 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더블보기를 2개나 범하며 4오버파를 쳐 공동 40위(2언더파 278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앤서니김(26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은 공동 56위(2오버파 282타)에서 대회를 마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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