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제4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함께 도쿄 게이단렌에서 열린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요네쿠라 히로마사 게이단렌 회장, 완지페이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등 3국 주요 경제인 100여명이 자리를 같이 했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2009년 베이징 정상회의부터 시작된 비즈니스 서밋이 해가 갈수록 내실을 더해 가고 있다"며 "이날 회의에서도 역내 무역자유화와 광물자원·식량 안보, 일본 산업 복구 등에 대해 좋은 합의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발의제와 녹색성장 등 전지구적 문제에 대해서도 3국 경제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내년 5월 여수에서 개최되는 여수세계박람회에 일본과 중국 기업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3국 경제인들은 비즈니스 서밋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실현과 아시아지역 및 세계의 지속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 간 총리 등은 또 우리나라가 설립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증진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환경비서관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3국간 협력의 틀로서 GGGI의 역할을 언급한 것은 일본과 중국이 각각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담하거나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 대표국가로서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성장 논의에서 입장을 달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GGGI에 기여금을 제공하고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중국은 GGGI와 '산동지역 저탄소발전 전략' 연구사업을 공동 착수하는 등 협력 초기단계에 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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