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민 주택 정책 차원에서 협의 없이 발표할 수 있도록 법 규정돼 반대할 수 여지 거의 없어...다만 도시지원시설 최대 확보와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끌어낼 계획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정부가 고덕,강일3,4지구 등을 5차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함에 따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가격 하락을 우려해 반발하고 있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보금자리 5차 지구 중 강동지역 3개 지구는 강동구 고덕동, 강일동 일원 총 168만㎡ 규모다. 서울고덕 3100가구, 강일3 2400가구, 강일4 3500가구 등 9000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선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이로써 특히 고덕,강일동 일대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이들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설 경우 아파트 가격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이같은 주민들 반발을 정부에 전달하기로 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실정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20일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가 법에 따라 사전 협의 없이 보금자리주택 지구 지정을 발표하면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구청으로서 보금자리 주택 지구지정에 반대의 뜻을 갖고 있다”면서 “그렇더라고 정부가 서민을 위한 주택 정책을 펼치기 위해 보금자리 주택 지구 지정을 해 드러내 놓고 반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난처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구청장은 이들 보금자리 주택지구 내 업무 단지인 도시기반시설을 최대한 유치(최대 10%)하고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대안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강동구는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건축에다 현재 추진하는 상일동 404 일대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보금자리주택지구 내 도시기반시설 유치로 지역내 자족기능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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