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깻잎에 치매,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소속기관인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재배되는 잎들깨에 뇌세포 대사기능을 촉진해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며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로즈마린산'과 '가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농진청이 들깻잎에 들어있는 생리활성물질인 로즈마린산과 가바 성분을 분석한 결과, 마른 깻잎 1g당 로즈마린산 76㎎이 들어있어 로즈메리(11㎎/g)보다 7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로즈마린산은 주로 박하, 스피아민트, 로즈메리와 같은 허브식물에 함유돼 있으며 항균, 항염증 및 항산화 활성과 함께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들깻잎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뇌 혈류 및 산소 공급을 촉진시켜 학습능력 향상, 기억력 감퇴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가바 성분이 함께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잎들깨 품종 중 잎들깨1호에는 가바 성분이 100g당 70㎎이 들어있어 쌈배추(10㎎/100g)나 치커리(30㎎/100g), 상추(40㎎/100g)보다 훨씬 많았다. 일본에서는 이미 가바 성분을 활용해 항스트레스, 긴장해소용 등 각종 음료와 제과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백진열 농진청 과장은 "잎에 노인성 치매나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기능성 성분이 더욱 많은 들깨 품종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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