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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인근 소피텔 호텔에서 객실 청소원을 성폭행하려 들었을 때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영국 아노락뉴스는 우크라이나의 여권운동단체 ‘페멘’(FEMEN) 회원들이 이를 남성우월주의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17일 토플리스 시위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들은 수도 키예프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립은행 정문 앞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약자를 강간하는 IMF”의 상징인 스트로스-칸 전 총재를 비난했다.
이들은 IMF를 장사꾼 집단, 미국의 주구로 간주한다. 사실 우크라이나에서 IMF는 경멸의 대상이다. IMF는 빅토르 유시첸코 대통령 집권 시절 우크라이나에 부패를 만연시켰다.
부패한 정부에 160억 달러(약 17조3150억 원)를 선뜻 빌려준 조직이라면 그 역시 썩었음이 분명하다는 게 페멘의 주장이다.
페멘 회원 대다수는 대학생이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브래지어와 팬티만 걸친 채 시위에 나선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횡행하고 있는 섹스 관광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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