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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많은 대변인 전현희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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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제 인생에서 가장 험난한 시간이었지만 행복했습니다." 전현의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9일 고별 브리핑에서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전 대변인은 제1야당 원내 '마이크'를 후임자인 홍영표 의원에게 넘겨줬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춘 지 1년이 지났다.


전 대변인은 19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지난 1년을 "제 인생에서 가장 충실했고, 치열했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제1야당 원내대변인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탓에 정부와 여당을 공격할 수밖에 없었고, 때론 원치 않는 비방전에 휩싸일 때도 있었다.

그는 때론 '울보'로 불린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오열하며 눈물을 흘려 동료 의원들과 당직자들의 위로를 받았었다. 또 지난해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한 현안 브리핑에서 눈물이 쏟아져 수차례 브리핑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욕심' 많은 대변인으로도 불린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전 대변인은 치과의사 출신의 변호사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법안을 내 당 안팎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초선인 그의 성적은 화려하다. NGO 모니터단이 선정하는 국감 우수의원상을 3년 연속 수상했고, 국회사무처가 선정한 '입법 우수의원'도 매년 놓치지 않았다. '거짓말 안하는 정치인 베스트 5년'에도 연속 선정될 정도다.

이러한 욕심이 과욕을 불러올 때도 있었다. 원내와 당 대변인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차영 대변인과 경쟁적으로 브리핑을 해 언론과 당내에서 따가운 지적을 받기도 했다. 급기야는 지난해 12월 가축전염병예방법 처리를 둘러싼 당ㆍ원내대변인 간 엇박자 논평으로 혼선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 대변인은 향후 계획에 대해선 "그동안 못 갔던 휴가도 가고 싶었는데, 할 일이 너무 많아 6월 국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연금문제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과 법안을 다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위해 출마지역을 물색할 예정이다.


정치권의 여성 대변인 체제를 선호하는 것은 17대부터 여성 정치인이 대거 입성하면서 가능했다. 과거 '밀실 정치' '폭력 정치'의 이미지를 벗고 '감성 정치'로 이미지를 탈바꿈하면서 이들의 정치력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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