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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편입종목 31일이 투자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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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시점이 중요"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조정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 종목이 투자자들의 숨통을 틔워줄 지 관심이다. MSCI 편입효력이 발생하는 시점은 다음달 1일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달 말이 가장 효과적인 매매시점이라고 진단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SCI는 한국 지수의 편입종목을 재조정해 현대위아, 금호석유, 현대하이스코, 케이피케미칼을 새로 편입했다. LG전자우, SK브로드밴드, 동양종금증권은 지수에서 제외했다. MSCI는 5월과 11월에 정기 리뷰를 통해 구성종목을 변경하고 2월과 8월에는 구성종목의 비중을 조정한다.


MSCI 신규편입 종목은 17일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주가가 올랐다. 금호석유의 상승폭은 0.89%로 작았지만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KP케피칼(4.5%), 현대위아(3.94%)는 크게 상승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초반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차익실현 매물로 1.7% 하락 마감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편입 발표후 첫 거래일에는 뉴스의 영향으로 주가가 오르지만 시초가나 단기간 반영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편입되거나 제외된 종목들이 실제로 효력을 발휘하는 시점이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입 종목 매수 타이밍은 효력 발생일 하루 앞이 좋고, 제외종목도 주가 하락 이후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신규 편입 종목들은 그 효과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오르는 반면 제외 종목들은 지수를 크게 밑돈다는 설명이다.


2009년부터 올해 2월까지 9차례의 구성종목 변경을 통해 MSCI 한국지수에 15개 종목이 편입됐고, 8개 종목이 제외됐다. 강 연구원은 "이 기간 동안 신규 편입 종목은 효력 발생일 하루 전에 지수를 평균 4.3% 상회했지만 효력이 발생하는 당일에는 곧바로 회귀했다"고 말했다. 반면에 제외 종목은 발생일 하루 전에 주가지수를 6.6% 밑돌았다.


효력 발생일 하루 전에 주가가 크게 반응하는 것은 MSCI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인덱스(지수)펀드의 수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덱스 펀드의 성격상 종목의 펀드 편입시점을 지수 편입시점과 거의 맞추기 때문에 효력 발생일 하루 전 동시호가 또는 장 후반에 매수가 크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MSCI 한국지수는 이번 재조정으로 구성종목이 103개로 늘었다. MSCI 스몰캡(중소형주) 지수에서는 애경유화, AP시스템 등 30개 종목이 신규 편입되고, CT&T, 대구백화점 등 47개 종목이 제외돼 모두 337개 종목으로 재편된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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