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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멈췄다..움츠러든 한강변 전략정비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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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채납,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등 갈등..거래가뭄으로 가격 변동 미미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한강변 전략정비구역의 거래가뭄이 극심하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수세가 끊긴데다 기부채납,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등 곳곳에 갈등요인이 많아 사업진행이 더뎌서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의욕적으로 선언한 한강 수변도시 계획이 무색해졌다.


거래가 멈췄다..움츠러든 한강변 전략정비구역 한강변 5개 전략정비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정비구역 결정고시까지 마친 성수지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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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전략정비구역(여의도·이촌·압구정·성수·합정)의 주요 아파트 매매가 시세는 올해 초와 비교해서 가격변동이 없거나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아파트 112㎡(공급면적, 이하생략)는 1월에 9억5000만~10억5000만원대가 형성돼 반년동안 시세변화가 없다. 성동구 성수동 동아그린 109㎡도 같은 기간 4억1000만~4억8000만원대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평형에 따라 실거주 중소형평형은 일부 시세가 오르고 대형평형은 집값이 떨어지기도 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89㎡는 올해 1월 10억~11억원에서 2500만원이 뛰어 현재 10억5000만~11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평형이 넓은 용산구 이촌동 점보 아파트 198㎡는 같은 기간 7500만원 떨어져 10억~11억3000만원선이다. 합정구역의 마포구 중동 건영월드컵 162㎡는 6억1000만~6억6000만원으로 1750만원 가량 떨어졌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한강변 개발이라는 개별적인 이슈보다 전체적인 시장불황이 가격 하락에 미친 영향이 더 크다"며 "구역별 차이보다 전반적으로 중대형이 약세를 기록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선 실망매물이 터져 나오면서 집값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반응이 컸다. 성수동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문의는 없지만 시세보다 싼 매물은 가끔 나오고 있다”며 "재개발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요즘 (지구지정이) 취소되는 구역도 많다보니 예전에 샀던 사람들이 시세차익 얻고 나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약발이 다 됐다고 보면 된다. 4구역 중에 1구역도 크게 변동사항이 없다”며 “주민들은 민(民)이 아니라 관(官)이 주도하지만 실제로 눈에 보이게 빨리 진행되는 게 없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같은 악재들도 매수세를 꺾는 요인이다. 압구정동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조용하고 잠잠하다. 서울시 용역결과 발표에 주민들이 얼마만큼 호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며 ”주민들은 건축비 말고도 초과이익 환수금을 내야한다면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고 전했다.


정비사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거래가뭄의 원인이 됐다. 한강변 전략정비구역 5곳 중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를 마친 곳은 성수지구 단 한 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4개 지역은 이렇다할 진전 상황이 없다. 40%의 기부채납 비율과 축소된 개발계획으로 갈등중인 여의도와 합정지구는 아직 공람절차까지 못 가고 한 두차례 주민설명회를 하는데 그쳤다. 이촌구역과 압구정구역은 주민설명회조차 개최하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수변 정비사업은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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