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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이 0~1달러인 CEO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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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이 0~1달러인 CEO들 연봉 1달러에 불과한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의 현 재산은 세계 5위인 395억 달러다(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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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어떤 CEO의 연봉이 1달러라면 흔히들 그가 회사 경영을 잘못한 탓이거나 검약한 인물이든지 아니면 사회사업가이겠거니 생각할지 모른다.

성공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연봉을 아예 가져가지 않거나 1달러만 받아가는 이가 더러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16일(현지시간) 이에 대해 CEO가 투자자들에게 기업가치를 올려놓겠다고 표현한 것으로 해석했다.

자신의 노력으로 언젠가 자사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게 되리라는 자신감의 표현인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그깟 연봉 챙기지 않아도 될만큼 재산이 어마어마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연봉 1달러. 과거 기부에 매우 인색했던 엘리슨이 최근 지갑을 열었다. 자신의 재산 가운데 95%를 사회에 기부하기로 서약한 것이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요트와 저택, 서브우퍼 음향 시스템을 갖고 있다. 현재 재산은 395억 달러로 세계에서 5번째로 돈이 많은 억만장자다.


◆스티브 잡스: 애플, 연봉 1달러. 잡스는 그가 이끄는 애플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시장의 선두주자라고 자랑한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애플은 미국 기업 가운데 엑슨모빌에 이어 2위다. 잡스는 1997년 애플로 복귀한 이래 주주들에게 8333%의 수익률을 안겨줬다.


◆스트로스 젤닉: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 연봉 0달러. 게임업체 테이크 투를 이끌고 있지만 게임광은 아니다. 젤닉은 2001년 미디어 전문 투자업체 젤닉미디어를 설립하기 전 영화사인 20세기 폭스, 독일 미디어 업체 베르텔스만의 음반 사업부인 BMG에서 엔터테인먼트를 담당한 베테랑이다. 젤닉미디어는 테이크 투의 주식 가운데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젤닉은 지난해 10월 젤닉미디어의 파트너 벤 페더를 테이크 투의 CEO로 임명했다.


◆존 매키: 홀 푸즈 마켓, 연봉 1달러. 1978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작한 식료품 매장을 미국 최대 천연·유기 식료품 소매업체 홀 푸즈로 키워냈다.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 300개 이상의 매장을 거느리고 있는 홀 푸즈는 매출 규모가 90억 달러에 이른다.


연봉이 0~1달러인 CEO들 금광 기업 US 골드의 로버트 매큐언 CEO는 연봉이 제로지만 금 값 폭등으로 US 골드 지분 수익률이 2000%를 웃돈다(사진=블룸버그뉴스).


◆로버트 매큐언: US 골드, 연봉 0달러. 캐나다 태생인 매큐언은 미국 네바다주와 멕시코에서 금광을 찾고 있는 유망 기업 US 골드의 CEO다. US 골드의 공식 목표는 오는 2015년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되는 것이다. 2000년 매큐언은 자신이 이끄는 한 업체가 보유한 땅에서 금맥 찾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로써 최소 비용으로 주주들에게 연평균 수익률 40%를 안겨줄 수 있었다. 2005년 이래 US 골드의 최대 주주로 남아 있는 매큐언은 지분 수익률이 2000%를 웃돈다.


◆리처드 페어뱅크: 캐피털 원, 연봉 0달러. 신용카드업체 캐피털 원의 창업자로 경영실적에 따라 지금까지 1625만 달러 상당의 주식과 옵션을 취득했다. 자택에 꾸며놓은 사무실 경비도 회사에서 지급해 돈 쓸 일이 없다고.


◆리처드 킨더: 킨더 모건, 연봉 1달러. 친구 윌리엄 모건과 공동 창업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운영업체 킨더 모건의 주식 가운데 킨더가 갖고 있는 지분 규모는 74억 달러에 상당한다. 킨더는 1996년 경영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대 에너지 기업 엔론에서 나와 킨더 모건을 설립했다. 엔론은 결국 2001년 무너지고 말았다. 킨더 모건은 5만9500km에 이르는 파이프라인 등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래리 페이지: 구글, 연봉 1달러. 대형 검색업체 구글의 공동 창업자로 지난해 제품 담당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휴가 보너스 1785달러를 받았다. 198억 달러에 상당하는 구글 지분을 갖고 있는데다 배당금도 짭짤하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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