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5차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는 얼마나 될까? 이들 지구 아파트 분양가는 올 하반기 지구계획이 지정되고 설계 등을 마친 후에야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빨라야 올해 말께나 분양가가 어느 정도 될지 점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전문가들은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가 강남권과 인접한 곳에 들어서지만, 분양가격이 과거처럼 시세보다 크게 싼 수준에서 책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한나라당이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80~85% 수준에서 공급되도록 하는 '보금자리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 고덕지구와 강일3·4지구의 분양가는 현재 인접한 지역의 아파트값이 평균 3.3㎡당 1700만~2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3.3㎡당 1400만~17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의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600만~1700만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과천 일반 아파트값이 3.3㎡당 2400만~2500만원을 호가하지만, 인근 의왕 포일지구는 시세가 3.3㎡당 1500만~16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청약 경쟁은 4차 보금자리지구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차 지구 모두 서울을 중심으로 반경 20㎞ 안팎에 위치해 입지가 뛰어난 데다 강남권에 인접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곡·우면지구 등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과 본청약보다는 당첨커트라인이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예상 당첨 커트라인이 강일3·4 지구는 청약저축통장 1100만원 이상, 과천과 고덕지구는 1500만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향후 책정될 예정인 분양가 수준에 따라 청약 경쟁률 등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연구소장은 "주택시장이 살아난다면 커트라인은 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용면적 85㎡ 이하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이제 100% 가점제로 바뀌면서 장기간 무주택자를 제외하고 입지 좋은 곳은 당첨되기 불가능하다."며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는 등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꼼꼼한 당첨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ch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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