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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클래스' 펀드의 반격...속속 재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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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이상 장기 투자자 판매수수료 면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동안 펀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B 클래스' 펀드가 최근 속속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판매수수료를 환매 시 부과하는 기존 구조에서 2년 이상의 장기 투자자에게는 아예 면제해 주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등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2년 이상의 장기 적립식 투자 펀드에는 후취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B클래스' 펀드를 출시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펀드들은 판매수수료나 가입제한에 따라 클래스를 나누는데 이는 펀드 맨 뒤에 붙은 알파벳으로 구별할 수 있다. 수수료를 기준으로 하는 클래스는 A∼D까지다.


'A클래스'는 가입 시 판매 수수료를 먼저 떼는 '선취 수수료' 구조이고 'B클래스'는 환매 시 후취 판매 수수료를 받는다. 이밖에 'C클래스'는 선취와 후취를 받지 않지만 연간 보수가 높고 'D클래스' 후취 판매 수수료를 모두 받는다.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장기 적립식 펀드 투자를 권유해왔던 것과는 달리, 실제 출시 펀드는 거치식 투자에 적합한 A와 C클래스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펀드 환매 움직임이 장기화되면서 장기 투자자를 우대, 2년 이상 투자하는 고객에게 판매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새로운 유형의 'B클래스' 펀드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 16일부터 자사 운용 펀드 7종에 대해 이 같은 수수료 부과 기준을 적용한 'B클래스'를 신규출시했다. '현대드림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 '현대밸류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 '현대다이나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혼합]'등 국내 주식형 뿐 아니라 '현대차이나A증권자투자 신탁1호[주식-재간접형]' '현대MIKT증권투자신탁1호[주식-재간접형]' 등 해외 펀드도 포함됐다. 이밖에 이달 출시 예정인 '현대강소기업증권투자신탁1호[주식]'도 'B클래스'를 설정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성자산운용 역시 지난달 '삼성 당신을위한스마트자산배분증권투자신탁제1호[채권혼합-파생형]' '삼성인덱스파워증권투자신탁 제1호[주식-파생형]' 등 13종의 'B클래스' 펀드를 출시했다.


이밖에 동부자산운용도 '동부차이나증권투자신탁 1[주식]' '동부진주찾기증권투자신탁 1[주식]'의 'B클래스'를 각각 신규 설정했으며 하나UBS자산운용,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등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펀드 시장으로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어 이 같은 유형의 수수료 혜택을 통한 장기 투자자 유치전이 더욱 불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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