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증권은 17일 KH바텍에 대해 2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일 것이고 본격적인 신규 거래선 모멘텀은 3분기에 발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는 '지는 노키아, 뜨는 RIM' 사이의 공백기"라며 "2분기 매출액은 1분기 대비 15.3% 감소한 877억원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전망치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준"이라며 "이는 E7 물량이 당초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거래선 비중도 1분기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 역시 1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감소에 따른 고정비 비중 상승, 삼성전자 비중 확대, 모듈 비중 감소 등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변수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KH바텍의 1분기 매출액은 103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 740억원 대비 39.9% 증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 증가는 신규 모델 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노키아의 E7이 1분기에 약 100만개 이상 생산됐고, 삼성전자 내 점유율도 경쟁사의 부진으로 상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3.9%로 이전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는데, E7의 불량률 개선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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