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애호가로 유명…유럽 선주와 친밀도 더하는 '매개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 베토벤 첼로 소나타 3번과 5번.” 회식자리에서는 김현식의 ‘골목길’을 애창곡으로 꼽지만 사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업계에서 꽤 알려진 ‘클래식 애호가’다.
소장하고 있는 클래식음반 등 레코드(LP)판만 1000여장. 표지만 보고서도 작품해설을 줄줄 읊을 정도라는 게 측근들의 귀띔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 사장의 클래식 사랑은 그가 중시하는 대내외 고객과의 ‘소통경영’에서도 톡톡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주 고객인 유럽 선주들과 친밀도를 더하는 과정에서 클래식이 ‘다리 역할’을 해준다는 것이다.
남 사장은 “고객인 선주들이 어렸을 때부터 고급 교육을 받고 자란 이들이다 보니 음악에도 조예가 깊고 음악 이야기를 하며 친해진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며 “선주 몇몇은 자국 전통악기나 그 나라 유명 음악가의 CD를 선물로 보내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남 사장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은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 베토벤 첼로 소나타 3번과 5번이다.
그의 각별한 클래식 사랑은 내부 고객인 직원들과의 소통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난다. 남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중구 다동으로 이주한 2006년 10월경부터 본사 1층에 스타인웨이(Steinway & Sons) 피아노를 두게끔 지시했다.
또 지난해 9월부터는 기존 자동연주 방식 대신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에 피아니스트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도록 했다. 회사를 찾는 선주 및 직원들이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올해 3월에는 본사 1층 로비에서 직원들을 위한 음악회도 가졌다. 당시 음악회에는 세계적인 테너 신동호와 보헤미안 싱어즈(Bohemian Singers)가 출연해 클래식, 가요,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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