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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값 날았다 "마리당 1만원이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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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당 1만원 넘어···지난해말 대비 46% 급등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 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전국에서 280만마리에 달하는 오리가 살처분되면서 오리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국내산 오리 공급이 부족해지자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입 오리고기 유입도 크게 늘고 있다.

16일 한국오리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산지에서 거래되는 생오리 가격은 지난달 처음으로 마리당(3kg) 1만원대를 넘어선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평균 1만233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올 3월 가격인 9280원에 비해 10.3%, 지난 연말 가격 7000원에 비해서는 무려 46.2% 급등한 셈이다.

가공을 거친 오리고기(신선육) 가격은 마리당(2kg) 1만1433원으로 지난해 5월 가격 9200원보다 24.3%, 올해 초 8258원보다는 38.4% 올랐다.


국내산 오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오리고기 수입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수입된 냉동 오리고기는 무려 725t으로 지난 한해 수입량 386t의 두 배에 이르고 있다.


대부분이 대만에서 수입된 물량으로, 식당 등으로 대량 납품되는 가격은 국내산의 1/4 수준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국에서 수입된 오리훈제 제품도 4월 말 현재 934t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수입량 129t에 비해 7배 이상 늘어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발생 이후 오리 공급은 크게 줄어든 반면 수요는 꾸준해 가격이 30% 이상 급등했다"며 "특히 올 들어 수입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값 싼 수입산 오리가 국내산으로 둔갑돼 판매될 우려가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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