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샤시모듈, 시트를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오스템이 소재 경량화를 통해 전기차 시대를 준비 중이다.
김정우(사진) 오스템 대표는 12일 충남 천안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소재혁신을 통해 전기차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공법 도입 및 신소재 적용을 통해 전기차 부품의 핵심 요소인 경량화에 성공하겠다는 의도다. 한국지엠의 주요 고객사인 오스템은 2013년 출시 예정인 한국지엠의 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하고, 2014년 4월에는 GM의 신차에는 공급할 알루미늄 부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오스템은 지난해 인수한 칸세라를 통해 디젤자동차 매연저감용 필터(DPF)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디젤자동차의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DPF 장착이 의무화 되고 있어 지금보다는 미래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현재 DPF 시장은 독일과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올해 안에 기술개발을 본궤도에 올리고, 내년부터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부품에 대한 투자 계획도 충실하다. 국내에서는 2012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전의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전의공장 부지에는 향후 알루미늄 소재 적용 제품의 생산라인도 들어설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합작법인 포스오스템을 통해 2공장을 신축하고,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합작법인 우즈오토 오스템이 공장을 새로 짓는다.
설비투자가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김 대표는 "새로운 사업을 수주했기 때문에 신규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우즈베키스탄 공장 같은 경우 우즈벡 국영기업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큰 비용부담 없이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지진과 환율 하락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진 피해로 다소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한국지엠의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고 답했다. 직수출 물량을 제외한 대부분의 물량은 한국지엠과 원화로 거래하기 때문에 환율 하락으로 인한 피해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스템은 지난해 매출액 1835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매출액 198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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