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신증권은 13일 계룡건설에 대해 펀더멘털 개선이 시작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조윤호 애널리스트는 계룡건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서 "매출액 다소 부진했으나 민간건축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계룡건설의 1분기 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2440억원, 매출총이익 230억원(+9.8%,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110억원(+28.6%) 세전이익 60억원(+27.5%)으로 집계됐다.
조 애널리스트는 "IFRS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0.9%포인트 개선됐고 한국기업회계기준(K-GAAP)으로 환산해볼 경우 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 개선됐다"며 "한파 등의 영향으로 공공건축 매출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주택민간 매출총이익률이 11.4%로 전년동기대비 19.7%포인트, 전분기대비 8.8%포인트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부문 원가율이 정상화돼가는 과정이라는 판단이다.
신규수주는 19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9% 증가했는데,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1분기 국내 신규수주가 극도로 부진했음을 감안하면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이달 초 기준으로는 4300억원이고 국내 주택을 포함해 이미 확정된 물량이 5000억원이기 때문에 계룡건설의 신규수주 흐름은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대전·세종시 분양 재개를 통한 성장성 확보도 예상했다.
그는 "극도로 신규분양을 자제해오던 계룡건설의 주택 분양이 시작될 것"이라며 "대전 학하지구, 고양 삼송지구 등의 매출 증가와 그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 신규사업의 진행까지 더해져 성장성 회복 및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계룡건설은 대전 및 세종시 지역에 주택 분양을 재개할 예정인데, 총 3개 사업지에 도급 공사규모는 484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자체사업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분양성과에 따라 수익성의 대폭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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