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업체 원·부자재값 상승에도 가격동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스마트, 스쿨룩스, 아이비클럽, 에리트베이직 등 국내 교복업체들이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교복(하복) 값을 올리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최근 물가급등에 따른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반영하고, 정부의 교복 값 안정화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자사 학생복 브랜드인 '스마트'의 올해 하복 출고가를 전년 수준에서 유지키로 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가량 교복 가격을 내렸으며 올봄에도 3%가량 인하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면·울 등의 가격인상으로 교복가격에 상승요인이 발생했지만 스마트는 최대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하복 출고가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화 정책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고 소비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준다는 측면에서 원가상승에 따른 부담은 본사가 감수하기로 했다”면서 “학교별 공동구매, 협의구매도 상당부분 활성화돼 있어 소비자들이 실제 구입하는 가격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스쿨룩스 역시 하복가격을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키로 했다.
스쿨룩스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 대비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였고, 원부자재 가격이 크게 인상됐지만 시장상황을 고려해 전년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이비클럽과 에리트베이직 등도 지난해 수준에서 가격을 동결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비클럽 관계자는 “각 학교에서 사용하는 원단가격이나 대리점별 가격이 소폭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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