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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연휴 '얌체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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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웨이브·이월드·에코솔루션 등 슬그머니 알리기

[아시아경제 이규성 차장, 지선호 기자]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징검다리 휴일이 계속된 가운데 연휴 분위기에 편승한 '얌체 공시'가 이번에도 기승을 부렸다. 특히 오후 늦게 악재성 재료를 밝히는 '올빼미 공시'로 투자자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올빼미 공시란 장 마감 후나 연휴 기간 등을 이용해 기업에 불리한 내용을 공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징검다리 연휴 시작을 앞둔 지난 4일 넷웨이브는 플레이어컴퍼니로부터 임시주주총회를 허가해 달라는 소송이 제기됐다고 공시했다. 플레이어컴퍼니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올해 초 투자목적으로 지분 9.81%를 인수했다. 올해 2월 9000원대까지 상승했던 넷웨이브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대표이사 변경 등 내홍을 겪으며 현재 1400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어린이날과 주말 사이에 장이 열렸던 6일에도 장 종료 후 소송과 관련한 공시가 올라왔다. 이월드가 대한주택보증에 피소됐다는 내용이었다. 같은 날 에코솔루션도 공시를 통해 전주지방법원으로부터 33억원 규모의 부동산 경매를 개시하라는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채권자인 기업은행이 제기한 소송에 대한 판결로 에코솔루션은 자금 조달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플렉스는 금전대여 공시를 게재했다. 계열사인 스타케미칼에 100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총 대여 잔액이 462억원에 이른다. 스타플렉스는 투자한 화학섬유회사의 조속한 경영안정을 위해 자금을 대여 한다고 밝혔다. 스타케미칼은 스타플렉스가 75%의 지분을 소유한 회사로 지난해 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지적사항 결과를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전날인 9일에 발표한 곳도 있다. 글로스텍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한국화학공업에 대한 주식양수가액 재평가 명령 부과에 따른 재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글로스텍은 회계법인을 이촌에서 삼덕으로 바꾸고 한국화학공업의 주당 인수가격은 10만3896원에서 9만909원으로, 인수금액도 8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낮췄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스텍이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돼 정정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날 롯데관광개발은 계약금반환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했다는 확정판결을 공시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06년 8월 온라인 매체인 마이데일리의 지분 58%를 인수한 후 뒤늦게 계약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확정판결은 지난달 28일에 내려졌지만 롯데관광개발은 징검다리 연휴 중간에 이를 공시했다.


공급계약이 해지됐다는 악재성 재료를 연휴 중간에 공시한 곳도 있었다. 금성테크는 9일 장 마감 후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계약해지 금액은 2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102억원에 19.61%에 달하는 규모다.


강전 금감원 기업공시제도 팀장은 "여러 해 동안 얌체 공시를 막기 위해 당일 공시는 오후 6시까지로 제한을 했다"며 "시간을 앞당길 필요가 있지만 기업쪽에서 업무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현재의 마감시간도 힘들어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향후 증권사의 홈트레이딩 시스템에 전일 오후 3시 이후 공시를 다음날 개장 전에 한번 더 게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 투자자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규성 차장 bobos@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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