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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월 무역 흑자, 위안화 절상론자에 힘 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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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이의원 기자]중국이 지난 4월 큰 폭으로 늘어난 무역수지 흑자 기록을 남기면서 위안화 가치를 더 빠른 속도로 절상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됐다.


중국 해관총서는 4월 무역수지가 114억2000만달러(약 12조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21.8% 늘어난 1443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사상 최고 기록인 1557억달러로 29.9%나 증가하면서 흑자 폭이 커졌다.

4월 무역 흑자 수준이 10억~32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중국의 무역수지는 정부의 내수 확대 정책과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 1분기(1~3월) 수입이 크게 늘면서 7년만에 처음으로 10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었다. 그동안 과도했던 중국의 무역 흑자에 제동이 걸리고 수출과 수입이 균형을 찾아가는 무역수지 재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기대도 커진 상황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확인된 중국의 큰 폭 무역 흑자는 위안화 절상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위안화는 지난해 6월 달러화 페그제(고정환율제도)를 폐지한 이후 지금까지 5% 가량 절상됐다. 한 달 평균 0.5%씩 절상된 셈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달러 환율을 10일 기준으로 6.4950위안을 기록, 위안화 가치가 이틀째 사상 최고 수준에 올라있다.


하지만 중국 안팎에서 지금의 위안화 절상 속도는 무역수지 균형을 맞추고 5%를 넘어선 인플레이션율을 끌어 내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티모시 가이드너 미국 재무장관은 9~10일 이틀간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중국은 좀 더 유연한 환율에 진전을 보였다"고 중국의 환율 제도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더 빠른 속도로 여러 무역상대국의 통화에 대해 폭넓게 절상하기를 희망한다"고 재촉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브라이언 잭슨 이코노미스트는 "4월 큰 폭의 무역흑자 기록은 중국의 수출산업이 여전히 낮은 위안화 가치에 힘입어 수혜를 입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미국으로부터 더 큰 위안화 절상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미국 정부는 중국에 위안화절상을 압박하기에 앞서 위안화 절상이 수입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을 위해 외환시장의 중국 정부 개입을 용인하는 관리변동환율제 대신 정부의 개입 없이 시장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환율이 결정되는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베이징대 중국 거시경제 연구센터(CMRC)의 황이핑(黃益平) 교수는 "환율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되야 한다"며 "환율 변동이 시장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이뤄질 경우 위안화는 1년에 30%가량 절상돼 1달러당 5위안 수준까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화를 점진적으로 절상한다는 지금의 환율 전략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한 방향 투자 베팅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한 번에 위안화를 큰 폭으로 절상한다고 하더라도 추가 절상에 대한 기대감이 뒤따르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회복으로 중국의 수출 산업이 다시 활기를 나타내고, 원자재 재고를 가득 쌓아둔 기업들이 원자재 수입 속도에 제동을 걸면서 중국이 올해 1600억~2000억달러 수준의 무역수지 흑자 기록을 남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이의원 기자 2u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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