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18일과 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테크니컬 브리핑 참석차 10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출국에는 부인 홍라희 여사가 함께 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최지성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배웅했다.
IOC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이번 로잔 브리핑은 사실상 2018동계올림픽 후보도시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는 행사이자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OC총회 전에 평창 유치활동을 공식적으로 펼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테크니컬 브리핑은 2009년 브라질 리우, 미국 시카고, 일본 도쿄 등 2016 하계올림픽 공식후보도시들을 대상으로 처음 열린 이후 개최지 결정을 위한 IOC총회 보다 더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이에 따라 이번 브리핑에는 조양호 유치위원장을 비롯해 김진선 동계 특임대사,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최문순 지사 등 유치 리더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지난 2, 3월에 걸쳐 실시된 IOC조사평가단의 후보도시 현지실사 평가보고서가 이날 IOC위원 모두에게 제출되는 데 이를 근거로 공식후보도시들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 각 후보도시들은 45분간 6명의 프레젠터들을 연단에 올려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 후 IOC위원들과 45분동안 별도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다.
평창은 조양호 유치위원장을 비롯한 6명의 프레젠터가 연단에 오르며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가 프레젠터로 나서 평창유치 당위성과 명분 등을 설명하며 IOC위원 설득에 나선다.
특히 평창은 별도 기자회견과 홍보관 등을 통해 IOC위원들과 전 세계 언론에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의지와 준비상황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새로운 비서팀장으로 박필 삼성물산 전무가 선임됐다.
지난 10년간 비서팀에 몸담으며 이 회장을 근접 보좌하던 김원택 상무는 오는 7월 평창 동계올림픽 최종 선정시까지 박 전무에게 업무인수인계를 해 주고 삼성전자로 복귀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부장시절부터 이 회장 비서팀에 몸담아온 김 상무가 임원 승진 후 현업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해 신임 비서팀장에 박 전무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1963년생인 박 전무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삼성물산 상사부문, 인력개발원에서 글로벌 인재양성파트에서 근무한 바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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