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율 역전.. 민주 34.5% vs 한나라 31.2%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4.27 재보궐선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민주당이 정당 지지율에서 한나라당을 제쳤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9일 공개한 5월 첫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1%포인트 상승한 34.5%를 기록했고, 한나라당은 3.8% 포인트 하락한 3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앞선 것으로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3.3% 포인트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국민참여당(4.5%), 민주노동당(4.3%), 자유선진당(2.4%), 진보신당(1.3%) 순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역시 재보선 이후 하락세가 계속돼 지난주 대비 4.1% 포인트 하락한 27.3%를 기록했다. 이 역시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으로 20%대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

다만 한나라당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후반부터 회복세를 보여, 반등 가능성을 엿보였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4%로, 지난주 대비 3.4% 포인트 증가했다.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31.3%로 1위를 유지했다. 2위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4.1%로 재보선 직후보다 0.2% 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재보선 직후보다 2.7% 포인트 상승하며 12.5%로 3위를 기록, 손 대표를 오차범위 내로 다시 추격하는 양상이다.

4위는 4.4%를 기록한 오세훈 시장, 5위는 한명숙 전 총리(4.1%)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김문수 지사(3.8%), 노회찬 전 대표(3.4%), 이회창 대표(3.0%), 정동영 최고위원(2.7%), 정몽준 전 대표(2.3%), 홍준표 최고위원(2.2%), 원희룡 사무총장(1.0%), 김근태 고문(0.9%), 정세균 최고위원(0.8%), 남경필 의원(0.7%), 김태호 의원(0.2%)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5월 2일~6일(월~금), 전국 19세 이상 남녀 3,000명(유선전화 2,400명(80%) + 휴대전화 600명(20%) 일간 750명* 4일)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8%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