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간 나오토 내각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출범 이후 최저로 떨어지면서 간 총리의 조기 사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토통신이 11~12일 이틀 동안 실시해 1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간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2.3%포인트 하락한 19.9%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민주당이 집권한 이후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퇴진 직전에 기록했던 내각 지지율 19.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일본에서는 국민 지지율은 내각을 유지하는데 있어 중요한 척도로 내각 지지율이 20% 밑으로 떨어진 역대 정권은 몇개월 사이 모두 물러났다. 하토야마 전 총리 역시 지지율이 19.1%로 추락하면서 취임 9개월 만에 사임했다.
정당 지지율은 전달의 22.7%에서 20.9%로 하락한 반면 제 1야당인 자민당의 지지율은 23.7%로 0.4%포인트 하락에 그쳐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간 총리가 직면한 최대 과제는 2011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 이전에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데 실패한 가운데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예산안 통과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간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리더십 부재'라는 응답이 30.5%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79.8%의 응답자는 세금 및 사회복지제도 개편을 위해 간 총리가 제안한 초당파적 논의를 야당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상당수 국민들이 천문학적인 정부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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