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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베트남공장 증설 확정

글로벌 수요 대응위해 생산규모 연 500만개로 확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금호타이어가 베트남공장 증설을 확정했다. 2009년 워크아웃 이후 설비 확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9일 "투자비 산정이 최종 남아있기는 하지만 채권단과 의견 조율을 통해 증설 규모 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빈증성에 있는 공장의 생산규모를 현재 연산 315만개에서 500만개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투자비가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호타이어의 베트남 공장 증설은 지난해 9월 창립 50주년을 전후한 시점부터 제기되기 시작했다. 중국 뿐 아니라 글로벌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돈줄을 쥐고 있는 채권단 역시 설비 확장에 긍정적이었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사장은 당시 "베트남 공장 증설을 타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세계 공장 가운데 베트남에 설비 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한데는 중국과 세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적지라는 판단에서다. 해외 판매를 위해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중국내 설비에서 일부 물량을 수출했지만 앞으로는 베트남 공장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공장에서 생산된 타이어는 아세안 국가를 비롯한 해외로 수출하고, 중국 공장은 중국 내수 공급에 주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베트남 공장 확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바람이기도 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 첫 공식 외부활동으로 응위엔 떤중 베트남 총리를 만나 타이어공장 증설을 논의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과 협의해 증설시기를 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추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수요 대응과 함께 중국 공략도 재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주 중 채권단 관계자들을 상하이에 있는 중국사업본부로 초청해 사업현황을 설명할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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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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