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로 아트로드, 빛의거리 조성 등 통해 '광진구 브랜드' 만들어내 서울시 대표 명소로 개발 의지 밝혀...어린이대공원서 '세계동화축제' 개최 계획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교통 여건이 매우 좋다. 지하철2,7호선이 통과하는 것은 물론 강남 중심지도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여기에 건국대,세종대가 있어 젊은이들의 유동 인구가 풍부한 실정이다.
이처럼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지역 경제 여건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김기동 광진구청장이 새로운 지역 발전 비전을 ‘문화 콘텐츠’에서 잡고 적극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기동 구청장은 지난 6일 기자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광진구 핵심도로인 능동로 일대를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예술거리'(아트로드)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능동로를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문화적인 활력을 불어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옛 민중병원 터에 행위예술이나 다양한 공연 등을 볼 수 있는 공연무대와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광장 그리고 예술장비 보관소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광진광장이나 건대 롯데백화점 앞에서는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작품도 사고 팔 수 있는 예술장터가 열릴 것”이며 “구는 규모 예산 세부 사업내용 등에 관해 용역을 준 상태로 용역 결과가 나오면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지하철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앞에 위치한 광진광장에서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광진 아트마켓’을 연 것도 이런 배경에서 이뤄졌다.
김 구청장은 “아트마켓은 일회성에 그치는 행사가 아니고 앞으로 계속 운영하는 상설 예술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아트마켓을 시작으로 보고 듣고 머물고 즐기는 예술의 거리 능동로 아트로드를 특화 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특히 아트로드는 젊음이 넘쳐나는 서울의 대표 명소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건국대입구 사거리~뚝섬유원지 950m 구간을 ‘빛의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미디어 폴과 나무와 화단에 갈대 LED를 설치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광진문화예술회관 앞 광장보도에는 수목, 바닥,고보조명을 설치한다.
총 사업비 44억3000만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올 7월까지 건대입구역 사거리~광진문화예술회관 250m 공사를 완료하고 광진문화예술회관~뚝섬유원지 700m 공사는 연말까지 마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한강시민공원~군자역 사거리 능동로를 예술의 거리, 빛의 거리로 만들어 광진구 브랜드화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컬처노믹스'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연계해 어린이대공원과 능동로 예술의 거리에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공연과 전시,이벤트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학과 기업이 함께 문화 관광콘텐츠 사업을 육성하고 어린이대공원을 활용한 ‘세계동화축제’를 추진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에 키즈센터가 완공되고 세계 동화축제가 열리면 가족단위 이용객이 더 늘어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꿈을 주는 동화 메카로서 광진구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구청장은 “광진구에서만 찾을 수 있는 재미 있고 풍성한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먹을 거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공원으로 활용하는 관광상품으로 만든다면 자동적으로 관광수입이 올라가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광진구 발전을 막고 있는 지하철2호선 지상구간을 지화하 하는 것과 국립서울병원, 구의 자양촉진지구, 동서울터미널, 신청사 등을 도시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도시계획과 함께 개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 지상 구간의 지화화는 올 2월부터 8월까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용역을 해 타당성과 비용효과 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광진구에 활력이 점차 살아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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