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동 관료의 장점을 살려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내정자는 고용부 사상 최초로 현직 관료가 장관으로 내정된 것과 관련해 "현직에서 장관까지는 최초로 알고 있다"면서 "장점도 많겠지만 역으로 보면 족쇄가 되지도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1963년 노동청이 발족한 이래로 서기관에서 장관으로 승진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내정자는 살아있는 '노동행정의 달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9년 노동계 최대 현안이었던 '노조법'을 13년 만에 뒤바꾸는데 실무선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 금지 문제를 노·사·정 합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했다는 평가다.
노조법 재개정을 둘러싼 노동계와 갈등, 복수노조 시행과 최저임금 문제 등과 관련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면서 "우선은 청문회를 철저히 준비해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고용부 분위기 역시 한껏 들떴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같은 공무원이지만 30년 노동 행정의 역사가 드디어 빛을 발하는 거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1956년 울산 출생으로 검정고시를 거쳐 영남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행정고시 25회로 노동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노사정책과장, 산업안전국장, 직업능력개발국장, 노사협력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노사정책실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55세 ▲경남 울산 ▲검정고시 ▲영남대 법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노동부 노사정책과장 ▲산업안전국장 ▲직업능력개발국장 ▲노사협력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노사정책실장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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