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과 MOI, 스위트 스폿, 그루브 등 어렵지만 골프채 이해하는데는 필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도대체 무슨 말인지?"
해마다 이 맘 때 쯤이면 신제품이 쏟아진다. 새로 골프에 입문하는 비기너들이 많은데다가 기존 골퍼들 역시 골프채를 가장 많이 교환하는 시기다.
골프채 구매 시 다양한 성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소 어렵더라도 전문 용어들도 알아둬야 한다. 그래야 핵심기술이 무엇인지 쉽게 파악해 비교가 가능하다.
드라이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는 페이스의 반발계수COR; Coefficient of Restitution)다. 1m 높이의 진공상태에서 볼을 떨어뜨렸을 때 페이스에 맞고 튀어 오른 높이를 측정한 숫자다. 클럽 제작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계수가 점점 높아지자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반발계수를 0.83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요즘 국내에서 유행하는 고반발드라이버는 공식대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스위트 스폿(Sweet Spot)은 페이스에서 타격효과가 가장 큰 지점을 말한다. 이를 중심으로 스위트 에어리어(Sweet Area)가 상하좌우로 분포되어 있다. 아마추어들은 볼을 중앙에 정확히 맞힐 확률이 낮기 때문에 스위트 에어리어가 넓을수록 효과적이다.
관성모멘트(MOI; Moment of Inertia)는 헤드 비틀림에 대한 저항력이다. MOI가 클수록 임팩트에서 더욱 안정감이 있고 에너지 손실이 적다. 페이스 중앙에 맞지 않아도 헤드가 적게 비틀어진다면 당연히 방향성도 좋고 거리 손실도 적다. 클럽을 설명할 때는 실수완화성이 크다는 표현으로 쓴다.
아이언에서는 그루브(Groove)가 중요하다. 페이스에 일렬로 패인 홈을 말한다. 볼이 헤드와 접촉할 때 미끄러지는 '스키드(skid)' 현상을 없애기 위해 홈을 파기 시작했다. V자형과 U자형이 있다. V자형 그루브는 홈이 얕아 스핀이 적고 런이 많다. 반면 U자형 은 홈이 깊기 때문에 스핀량이 많아 백스핀이 잘 걸리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이 둘을 혼합한 UV형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USGA와 R&A에서는 이 기술력에 대해서도 지난해부터 깊이와 모양을 제한하고 있다. 강력한 스핀이 걸리는 스퀘어그루브는 아예 사용할 수 없고, U자형도 홈 깊이가 0.508mm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루브 규정이 바뀌자 볼 메이커들은 고성능 골프볼 개발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도 이채다.
아이언은 또 호젤(샤프트와 헤드를 연결하는 부위)의 모양에 따라 오프셋(Offset)이 있다. 호젤의 앞부분으로부터 헤드의 리딩 에지가 뒤로 위치해 있는 모양을 말하는데 그 정도를 수치로 표시한다. 오프셋의 기능은 무게중심을 페이스의 뒤쪽으로 옮겨 로프트를 약간 더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높은 발사 각도를 유도해 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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