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밤 개막, 우즈 불참으로 세계랭킹 2, 4위 카이머, 미켈슨과 정면승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가장 유력한 '차세대 골프황제'로 지목받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
매킬로이는 그러나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최종일 무려 4타 차 선두에 나섰다가 8오버파로 공황 상태에 빠져 "아직은 어리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매킬로이에게는 엄청난 카리스마가 있다. 바로 지난해 퀘일할로챔피언십 최종일 무려 10언더파를 몰아치며 필 미켈슨(미국)을 격침시키고 역전우승을 일궈냈다는 사실이다.
바로 그 대회가 5일 밤(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ㆍ7442야드)에서 개막한다. 올해는 웰스파고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으로 이름을 바꿨다. 마스터스에 이어 '말레이시아 원정길'에 나섰다가 유러피어(EPGA)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안오픈에서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매킬로이로서는 대회 2연패가 절실한 시점이다.
당초 출전이 예정됐던 우즈가 이번엔 왼쪽 무릎을 다쳐 막판 불참을 표명하면서 이번에도 미켈슨과의 맞대결이 첫번째 화두가 됐다. 세계랭킹 2위 마틴 카이머(독일)가 대서양을 건넜고, PGA투어에서 '3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버바 왓슨과 마크 윌슨(이상 미국)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 미국과 유럽의 '힘겨루기' 양상도 더해졌다.
'월드스타'들에게는 다음 주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을 앞둔 모의고사라는 점도 중요하다. PGA투어닷컴(www.pgatour.com)에서는 일단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미켈슨을 꼽았고, 이어 왓슨과 매킬로이 등에게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주 국내에서 열린 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을 마치고 돌아간 더스틴 존슨(미국)이 '복병'이다.
한국(계)은 2008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이 지난해에도 공동 7위를 차지하는 등 코스와 '찰떡궁합'이다.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출전권을 얻기 위해 총력전이 필요하고, '최연소 PGA멤버' 김비오(21ㆍ넥슨)는 이변을 노리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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