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6세의 루키 웹 심슨(미국ㆍ사진)이 바람 때문에 결과적으로 생애 첫 우승을 날렸는데….
심슨은 2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아본데일 루이지애나TPC(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40만 달러) 최종일 15번홀(파4)에서 탭 인이 가능한 파 퍼트를 남기고 볼에 다가섰다. 하지만 셋업 후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볼이 미세하게 움직여 1벌타를 받아야 했다.
이때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심슨은 결국 이 홀의 보기로 버바 왓슨(미국)과 동타(15언더파 273타)로 경기를 마쳐 연장전에 끌려들어갔고, 연장 두번째홀에서 파에 그쳐 왓슨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심슨으로서는 다잡았던 우승을 놓치고, 허망한 2위가 된 셈이다.
심슨은 공교롭게도 2009년 밥호프클래식 최종일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11번홀에서 이번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져 1벌타를 더해 공동 5위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심슨은 "플레이어와 상관없이 자연의 영향으로 볼이 움직인데 대해 벌타를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한 규칙"이라면서 속을 태웠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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