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데이'서 5언더파 몰아치며 선두 왓슨과 2타 차 근접, 위창수는 26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ㆍ사진)가 '무빙데이'에 우승 진군을 재개했다.
최경주는 1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아본데일 루이지애나TPC(파72ㆍ7341야드)에서 끝난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로 치솟았다. 버바 왓슨과 웹 심슨(이상 미국) 등 공동선두(12언더파 204타)와는 불과 2타 차, 최종일 역전우승이 충분한 자리다.
최경주는 이날 7번홀(파5) 이글에 버디 4개(보기 1개)를 곁들였다. 전날 난조를 보였던 드라이브 샷이 안정을 되찾았고, 무엇보다 무려 94%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송곳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다. 7번홀에서는 특히 두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낸 뒤 이글까지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최경주로서는 2008년 소니오픈에서 통산 7승째를 수확한 뒤 3년 만에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호기다. 이 대회는 더욱이 2002년 PGA투어 첫 우승(당시에는 컴팩클래식)을 일궈냈던 달콤한 인연도 있다. 한국은 위창수(39)가 공동 26위(5언더파 211타)에서 '톱 10' 진입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세계랭킹 3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한편 2언더파에 그쳐 공동 16위(7언더파 209타)에 머물렀다. 선두와는 5타 차, 세계랭킹 1위 등극이 사실상 어려운 처지다. 지난주 더헤리티지에서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에게 연장에서 패배해 '넘버 1' 등극의 기회를 아깝게 놓쳤던 도널드는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1위에 오를 수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