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5월의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36포인트 이상을 훌쩍 뛰어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은행(-0.29%)을 제외한 모든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4% 이상 급등했다. 지난 주말 강세를 이어간 뉴욕 증시와 이날 장 중 전해진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6.60포인트(1.67%) 오른 2228.96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도 이날 2203.09로 2200선을 회복하며 출발한 후 고가를 2229선까지 올리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날 개인은 4968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31억원, 987억원어치씩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의 경우 기타계에서 2128억원 가량의 순매수세를 보였으며 사모펀드(606억원), 보험(541억원), 증권(350억원), 종금(243억원) 등에서도 고른 '사자'세를 나타냈다. 다만 기금은 669억원어치를 팔며 순매수 폭을 제어하는 모습이었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거래 2848억원, 비차익거래 1256억원 순매수로 총 410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주요 업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올랐다. 기계(4.25%)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전기전자업종은 외국인(597억원)과 기관(1721억원)이 '쌍끌이'에 나서며 업종지수만 3.32% 올랐다. 의료정밀(3.47%), 운수창고(3.51%) 등도 3%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밖에 증권(2.39%), 유통업(2.31%), 전기가스업(2.69%) 등도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였으며 운송장비(1.57%), 철강금속(1.45%), 섬유의복(1.54%), 비금속광물(1.15%), 통신업(1.07%), 보험(1.30%) 등도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오름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하루 만에 3만9000원(4.37%) 올라 9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3.25%), 현대모비스(1.95%), 기아차(0.52%)의 동반 상승은 운송장비 업종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포스코(1.28%), 현대중공업(0.56%), LG화학(1.89%), SK이노베이션(0.22%), 삼성생명(1.24%), LG(2.54%)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신한지주(-0.57%), KB금융(-1.04%), S-Oil(-4.0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0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575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242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하한가는 3종목, 보합은 56종목.
코스닥 지수는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거래일대비 5.76포인트(1.13%) 오른 516.76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장보다 6.5원 내려 106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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