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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소콜 문제는 내 실수...금·석유 투자 선호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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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소콜 문제는 내 실수...금·석유 투자 선호 안해" 워런 버핏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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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80)은 앞으로 기술주와 에너지주에 투자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IT 기업보다 굴뚝 산업, 금융산업, 소비재산업을 선호해왔다. 지난 2000년 초 IT붐이 일어났을 당시에도 IT주를 멀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어떤 기업이 낙점을 받을 지가 관심사다.

버핏 회장은 지난 달 30일 미국 네브레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 금·석유 등 상품보다 생산적인 자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동안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던 기술(IT)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판단을 내렸다.


버핏 회장은 “현명한 사람은 상품에 대한 ‘투기’보다 생산적인 자산에 대한 ‘투자’를 통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금값이 이미 크게 상승했는데 금에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 역시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50년을 더 살 수 있다면 어느 업종에 투자하겠냐”는 질문에 기술기업과 에너지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굴뚝 산업, 금융산업, 소비재산업을 선호한 버핏 회장의 투자성향에 비춰볼 때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버핏 회장은 지난 2000년 초 IT붐이 일어났을 당시에도 IT주를 멀리했다.


그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투자 열풍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해왔다. 버핏 회장은 지난 3월 인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SNS 기업들의 적정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대부분 매우 고평가 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버크셔의 1·4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 났다.


버크셔의 1분기 순익은 15억11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36억3300만 달러보다 58% 했다.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의 22억2000만달러에서 28% 줄어든 15억9300만달러에 그쳤다.


버크셔의 실적 악화는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자연재해로 보험 부문이 큰 타격을 입은 데 따른 것이다. 버크셔는 일본과 뉴질랜드의 지진 등으로 8억21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억2600만달러의 순익이 났었다.


앞서 버핏회장은 그의 후계자로 거런되던 데이비드 소콜의 내부자거래 혐의에 대해서 자신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했다.


그는 “지난 1월 소콜이 루브리졸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을 때 매입 시기를 자세히 물어보지 않은 것은 분명히 내 실수”라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소콜은 버크셔의 내부 규정을 위반했으며 이는 설명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같은 발언은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서 소콜이 후보군에서 사퇴하자 버핏이 “소콜의 주식 매입은 나와 루브리졸 인수를 상의하기 전에 이뤄진 것”이라면서 “그의 루브리졸 주식 인수가 불법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를 변호하기도 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소콜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고 버크셔 주주들이 소콜 문제로 버핏과 소콜을 비롯한 버크셔 이사진 전부를 고소하는 등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주주들은 지난달 19일 버크셔 주주인 메에슨 커비의 이름으로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소콜에게 루브리졸 주식 매입을 통해 얻은 부당 이익 전부를 버크셔에 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주주들은 또다른 내부자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찰스 멍거 버크셔 부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에게 버크셔의 명성에 타격을 입힌 데 따른 보상금을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버크셔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소콜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사회는 "소콜이 버크셔로 하여금 루브리졸을 인수하도록 만들면서 자신은 내부자 거래로 이익을 취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면서 "버크셔는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SEC는 "소콜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콜은 지난달 버크셔가 사들인 루브리졸의 주식을 인수 전에 대량 매입해 약 300만달러(약 33억원)의 차익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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