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번째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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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지리산 반달가슴곰이 올해 두 번째 새끼를 낳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반달곰 RF-25이 새끼 한 마리를 출산해 함께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출산 가능성이 있는 암컷을 집중 관찰하던 중 지난주에 RF-25이 인근 조릿대 군락에서 새끼와 같이 있는 것을 발견해 촬영했다"고 말했다. 새끼는 지난 2월 태어나 생후 3개월정도 된 것으로 보이며 몸길이 40cm에, 몸무게는 4kg로 추정된다.
RF-25은 2007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만 4살짜리 곰이다. 2005년 러시아에서 온 수컷과 함께 있는 것이 지난해부터 자주 관찰돼 임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반달곰은 교미한 뒤 수정란을 뱃속에 간직하고 있다 동면 직전에야 착상시킨다. 출산은 동면 중 이뤄진다. 갓 태어난 반달곰은 몸무게 300g 정도로 한 뼘 크기다. 동면이 끝나는 4~5월이 되면 5~6kg 크기로 자란다.
지리산에서 태어난 반달곰은 이로써 7마리다. 2009년과 2010년 태어난 새끼 한 마리씩이 각각 죽어 현재 5마리의 새끼곰이 야생에서 성장하고 있다.
김종달 국립공원 종복원센터장은 “동면에서 깬 곰들은 활동영역을 점차 넓히다가 지리산 전역을 돌아다니며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게 되는데 탐방객들은 샛길을 이용하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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