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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유희열의 스케치북>, UV가 휩쓸고 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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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유희열의 스케치북>, UV가 휩쓸고 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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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KBS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기타치는 김태원과 노래하는 정동하, 박완규, 이성욱, 정단이 모인 그룹 부활의 무대가 펼쳐졌다. 개성강한 네 명의 음색이지만 누구도 튀지 않게 조화되는 무대로 부활의 역사를 증명했다. 한편, 공중파 음악방송 첫 방송을 <유희열의 스케치북>으로 한 UV. ‘이태원 프리덤’의 ‘기타치는 김태원’이란 가사에서 혹시 김태원이 기타를 치며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던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안타깝지만 다음을 기약하자

오늘의 대사: “노래 할 땐 힘차게 랩을 할 땐 정확히”
박진영이 피처링한 곡 ‘이태원 프리덤’의 원래 가사. 박진영이 이 가사를 “배달하는 집배원, 물건 파는 판매원, 기타 치는 김태원, 모두 모여 이태원”으로 바꿔 불렀다고. 원곡 가사에는 노래 할 때 좀 더 힘차게 부르고 랩을 할 때는 입모양에 신경 써서 정확히 발음 해야 한다는 그들의 심오한 음악관이 담겨있다. UV의 수제자인 빅뱅의 지드래곤이 ‘심플’을 ‘시몰’이라고 발음한다며 크게 꾸짖은 적이 있었다. 그만큼 UV는 가사 전달을 위해서라면 안면 붕괴정도는 마다하지 않는 진정한 뮤지션이다.


[TV 브리핑] <유희열의 스케치북>, UV가 휩쓸고 간 자리

Best & Worst Best: 댄서가 필요 없는 UV의 무대 장악력. 특히 무대에 누워서 발가락 장단을 맞추던 유세윤의 모습은 태양의 ‘나만 바라봐’의 퍼포먼스도 뛰어넘는 순간으로 기록될 것. 무릎 보호대도 없이 무대 바닥을 기어 다니면서도 한치의 흔들림 없이 라이브를 해낸 UV. 유희열이 멤버로 들어가고 싶다고 탐낼 만하다. UV는 안무 뿐만 아니라 비주얼 적으로도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 ‘뽀통령’ 뽀로로를 손등에 문신하면서 관객에게 복음을 전파한 것. 문신이 아직 아무는 단계라고 말했던 것으로 미뤄 봤을 때 방송 전에 뽀로로 문신을 급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뽀통령의 힘을 빌려서라도 공중파 무대를 장악하고 싶다는 의지가 담긴 셈.
Worst: 지상파 음악방송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선택한 UV. 그들의 무대는 너무나 선정적이었다. 유세윤의 다리 사이로 뮤지가 기어 나오는 퍼포먼스는 미풍양속을 해치기에 충분했다. 분홍색 삼선 슬리퍼를 신고 나온 유세윤, 병원 환자복 같은 바지를 입고 나온 뮤지의 의상은 품위 상실, 유세윤은 어깨에 있는 목욕탕 모양 문신에 붕대를 감고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방송 부적격. 노래 심의에 철저하고 ‘짝짓기’같은 단어도 엄격히 걸러내는 것으로 유명한 KBS에서 UV의 무대는 충격 그 자체로 다가왔다. UV와 방송 관계자 사이의 은밀한 커넥션이 의심된다. 혹시 그들도 안전지대 멤버?


[TV 브리핑] <유희열의 스케치북>, UV가 휩쓸고 간 자리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무대에서 격렬한 춤을 춰도 절대 미끌어 지지 않거나 벗겨지지 않는 분홍색 삼선 슬리퍼의 위엄.
- 안전지대에서 뽀통령으로 갈아탄 UV?
- 유희왕 유희열을 UV의 객원 멤버로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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