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화학, 운수장비 두 업종의 조정은 일시적인 차익실현의 성격이 짙으며, 과거 조정 당시에도 시장의 상승 추세는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동차의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 여전하며, 외국인 유동성 공급 또한 긍정적 요인으로 주도주 조정 시 두각을 나타냈던 IT 업종도 돌아봐야할 타이밍이라는 의견이다.
하나대투증권은 28일 전일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량 유입되며 장중 사상최고치 경신이 이뤄진 가운데, 그간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화학과 운수장비 업종이 2% 넘는 조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두 업종에 기관 매도가 집중됐고 특히, 운수장비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2009년 이후 시장이 추세적인 상승(+96.2%)을 지속하는 동안 주도주였던(화학: +214.8%, 운수장비: +302.0%) 두 업종도 조정을 받았던 만큼 경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과거사례처럼 주도 업종의 조정이 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화학과 운수장비 업종이 조정을 나타내는 구간에서 코스피는 오히려 상승 흐름을 이어 갔고, 전일에도 화학(-2.9%), 운수장비(-2.4%) 업종이 하락했지만 시장은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전일대비 소폭 상승 마감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이렇게까지 긍정적일 수 있는 이유는 주도주의 조정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는 반가운 존재일 수 있기 때문으로 전일의 하락은 펀더멘털 변화에 따른 약세 전환이 아닌,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의 성격이 크다고 해석했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지적받고 있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PER이 평균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1개월 이익모멘텀 뿐만 아니라 2011년 이익성장률 전망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등 꾸준한 이익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부각시킬만한 우려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화학 업종의 경우 1분기 이익증가율이 전체 업종의 수치를 능가하면서 2분기, 연간 증가율 역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으로 권고했다.
반면 화학과 운수장비 업종이 잠시 쉬는 구간에서 IT 업종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며 4월 한달 간 외국인은 전기전자와 금융 업종을 가장 많이 매수했고, 최근 1~2주 사이로도 해외 IT 업체들의 호전된 실적과 국내 IT 기업들의 1Q 실적 바닥 기대감 등으로 전기전자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씹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며 "너무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부담이 덜어지는 동안 후발 주자들의 부각을 흐뭇한 마음으로 즐겨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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