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야구 마니아로 알려진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자리 문제의 사전 예방과 선제적 조치를 강조하면서 '특급 유격수론'을 펼쳤다.
박 장관은 26일 고용부 실·국장, 지방고용노동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일자리 현장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용부는 특급 유격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특급 유격수는 관중이 보기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지만 전문가가 보기에는 매우 뛰어난 수비"라면서 이는 "특급 유격수는 안타성 타구의 방향을 예측해 손쉽게 수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장관은 "1급 유격수는 안타성 타구를 어렵게 잡아 호수비한다. 반면 2급 유격수는 평소 위치에서 수비하다 안타를 허용한다"면서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지난 11일부터 일자리 현장을 방문해 기업들의 애로를 들은 것과 관련, "직접 현장을 방문해 느낀 것은 기업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내가 당사자라면…'이라는 관점에서 전향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부처 소관사항에 대해서는 문서만 보내지 말고 우리 스스로도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공부해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하라"고 주문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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