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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CEO가 말하는 트롬스타일러 '탄생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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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사장 "트롬스타일러, 가전 '냉·에·세'의 역발상"

"다리미로 세워 놓은 양복바지의 주름은 있어야 하고, 생활하면서 앉아서 생긴 주름은 없애야 합니다. 그래서 진동파에 대한 공부도 하고 냉장고·에어컨·세탁기 원리도 공부도 하고 해서 탄생한 제품입니다."


LG전자 가전CEO가 말하는 트롬스타일러 '탄생비화' 이영하 LG전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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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8년째 LG전자의 가전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영하(57)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사장은 최근 기자와의 만남에서 지난달 초 출시한 '트롬 스타일러'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제품으로 상품기획부터 출시까지 총 3년의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트롬 스타일러는 양복·니트 등 한번 입고 세탁하기에는 애매한 의류를 항상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도록 유지해주는 가정용 의류관리기로, 200만원의 고가이지만 출시 50여일만에 5000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장은 "세탁기의 웨이브 진동 기술에 따라 주름을 펴야하고 스팀이 확 나와서 의류를 뽀송뽀송 하게 해줘야 한다"면서 "이때 에어컨 컴프레서와 냉장고 가습기 기능이 사용된다. 개발팀에서 각 제품의 원리를 공부하느라 혼쭐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롬 스타일러는 LG전자 가전기술의 총집합체"라면서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만큼 성공에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고가인 이 제품이 당초에는 아파트 60평 이상 고소득층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로 제일 많이 팔리는 소비자층은 40평대 중산층이었다면서 "샐러리맨과 직장인 등 트롬 스타일러가 필요한 계층이 있다. 소득이 높다고 사는 것이 아니라 필요성에 따라 구매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롬 스타일러는 지금까지 일반 소비자고객뿐만 아니라 예식장·골프장·대형음식점 등 기업고객에도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제품의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양판점과 홈쇼핑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올 하반기에는 중국시장에서 출시해 연말까지 3만대의 판매고를 올린다는 목표다.


이 사장은 "중국은 음식을 지지고 볶고 해서 수요가 있고,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대한 과시형 소비도 있다"면서 "중국 유통업체들이 빨리 제품을 달라고 난리다. 하반기 중국 시장에서 출시, 올해 총 3만대 정도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가전CEO가 말하는 트롬스타일러 '탄생비화' 지난 2월 논현동 '라이프스 굿 스튜디오'에서 열린 트롬 스타일러 출시 기념행사에서 이영하 HA사업본부 사장(왼쪽 두번째)과 모델 고소영(세번째)씨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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