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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의 두 아들 '難兄難弟'후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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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덕·새봄 형제 행보 주목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2세 경영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두 아들인 장남 형덕(34)씨와 차남 새봄(32)씨에게 계열사 지분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윤 회장 스스로가 평소 후계자 문제에 대해 "능력이 있으면 시킬 것이지만 없으면 안 시킬 것"이라고 못 박아 놓은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아들에게 차기 후계자 자리를 물려줄 것으로 보인다.


형덕ㆍ새봄 형제는 지난 21일, 22일 웅진케미칼 주식을 각각 15만주, 28만주씩 장내매수로 취득했다.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 추가 매수다. 올 2월9일과 11일에도 동일 주식을 같은 방법으로 각각 14만주, 1만주씩 취득했었다. 이를 통해 두 형제는 웅진케미칼 주식을 각각 233만주(0.49%)씩 똑같이 보유하게 되면서 윤 회장(4097만주, 8.64%)에 이어 개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의 경우 장남인 형덕씨가 좀 더 많은 지분을 갖고 있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다. 윤 회장의 지분 비율이 워낙 커 언제든 비율을 맞출 수 있다. 윤 회장(4455만주, 72.92%)에 이어 형덕(2.05%)씨와 새봄(1.64%)씨가 각각 개인 2ㆍ3대 주주다.


형덕씨는 현재 웅진코웨이 전략기획본부 내 경영기획실장(부장)을 맡고 있다. 미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2008년 웅진코웨이 영업본부에 대리로 입사해 2009년 신상품팀장(과장), 지난해 경영전략팀장(차장)을 거쳐 올해 초 단행된 조직개편 때 승진했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경영에 대한 윤 실장의 신념은 윤 회장의 도전정신과 열정을 그대로 빼닮았다는 평가다.

윤 회장은 1980년 7명의 직원과 자본금 7000만원으로 웅진씽크빅(옛 웅진출판)을 설립한 이후 환경생활, 태양광, 건설레저, 식품, 서비스금융 등으로 사업군을 꾸준히 확대했다. 웅진이 1970년대 이후 창업한 국내 기업 중 30대 그룹으로 성장한 유일한 회사가 된 원동력이다.


윤 실장도 윤 회장의 이러한 기질을 물려받았다. 윤 실장은 서울과학종합대학원 '4T 차세대 경영리더과정'의 공동회장을 맡으면서 "차세대 경영리더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끊임없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발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리더로 활동하는 모습도 아버지를 쏙 닮았다.


새봄씨는 2009년 6월 웅진씽크빅 기획팀에 입사했다. 이후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9월 웅진케미칼 경영관리팀(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회장처럼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진 윤 과장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웅진케미칼에서 착실하게 샐러리맨의 전철을 밟고 있다.


웅진케미칼(옛 새한)은 최근 방사성 물질 제거 효과로 주목받고 있는 역삼투압방식 RO멤브레인 필터를 비롯해 마이크로필터, 슈퍼섬유인 아라미드를 생산하는 계열사다. 2008년 웅진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 매출 9000억원과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후계구도가 당장 실현될 분위기는 아니다. 윤 회장은 지난해 4월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며 "앞으로 가야 할 목표가 아직 멀고도 높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이 60대 중반을 막 넘긴데다 특히 2015년까지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2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운 만큼 2세 경영 체제는 먼 이야기라는 평가다.


김대섭 기자 joas1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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