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사상 최악에서 벗어났다.
미국 상무부는 3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1.1% 증가한 연율 30만 건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연율 28만 건을 기록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웃돈 것이다. 2월 수치는 사상 최저 수준인 기존 연율 25만 건에서 28만 건으로 수정했다.
지난달 주택판매는 미국 전체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증가했다. 미 북동부 지역의 주택판매는 67% 급증하며 주택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그러나 주택가격은 1년 전에 비해 하락하는 등 주택시장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신규주택 판매 중간 값은 21만38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9% 하락했다.
특히 압류주택 등 주택시장에 기존주택 재고가 넘쳐나 올해 주택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신규주택 판매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신규주택 공급량도 크게 줄었다. 3월말 기준 시장에 매물로 나온 신규주택은 18만3000채로 1867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제니퍼 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건전성이 회복되려면 갈 길이 멀다"면서 "경제활동 개선과 일자리 창출이 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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